[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9.13대책,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 갖가지 악재에 최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까지 더해지며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4째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08%를 기록했다. 지난달 둘째 주부터 7주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강북 14개구(-0.05%→-0.05%)를 살펴보면 용산·노원구는 급등했던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대문·중·종로·은평구는 급매물이 출현하며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으나 강북구가 상승·하락이 혼조되며 보합을 유지했다.
강남 11개구(-0.11%→-0.12%)의 경우 강남·서초구는 구축 위주로, 송파·강동구는 구축·신축 양쪽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밖에 매수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전망으로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양천구는 신시가지 구축 위주로, 구로구는 급등했던 구로동, 강서구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등촌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는 -0.03%에서 -0.06%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GTX-C노선 예타 통과 등의 영향으로 수원 팔달이 0.13% 올랐으나 과천은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으로 -0.16%가 떨어졌다. 더욱이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영향으로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반면 인천은 지난주 0.01%에서 0.03%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제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된 계양구가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중구(-0.16%)는 미분양 물량 누적 등으로 인해 뒷걸음질 쳤다.
지방은 -0.08% 하락했으나 지난주(-0.09%)보다는 낙폭을 줄였다. 5대광역시는 -0.03%에서 -0.02%로 하락폭을 축소시켰다. 8개도 역시 지난주 -0.15%에서 -0.14%로 하락세를 진정시켰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9%)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9%→-0.09%) 및 서울(-0.11%→-0.11%)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지방(-0.09%→-0.08%)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