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임병용‧김상열, ‘함박웃음’ 이유는…GS, 빅5 유일 ‘영업익 1조클럽’‧호반, 10대 건설사 입성
[이지 돋보기] 임병용‧김상열, ‘함박웃음’ 이유는…GS, 빅5 유일 ‘영업익 1조클럽’‧호반, 10대 건설사 입성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1.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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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시스
사진=픽사베이, 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임병용 GS건설 대표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건설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건설 빅5 중 막내격인 GS건설은 쟁쟁한 형님들도 이루지 못한 영업이익 1조클럽 입성이 유력하다.

호반건설은 호반건설주택과의 합병을 지난해 12월 최종 완료하면서 연 매출 4조원 규모, 시공능력평가 기준 10위권 건설사로 단숨에 도약했다. 이에 4년 간 유지돼온 10대 건설사에 지격변동이 일어났다.

8일 건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곳은 GS건설이 유일하다. 빅5(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대우건설) 중 막내격인 GS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84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수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2027억~2298억원으로 추정돼 1조클럽 입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GS건설의 영업이익 1조 달성은 건설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13년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1조313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5년 만에 판을 뒤집어 업계 안팎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GS건설의 반전은 브랜드 자이를 앞세운 국내외 시장에서의 눈부신 성과 덕이다. 또 최근 손실을 기록했던 플랜트 부문에서 환수금 수익도 큰 힘을 보탰다. 해외에서의 원가율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중요 요소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형님들은 힘을 쓰지 못한 형국이다. 현대건설 박동욱호는 2015년과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후 2016년까지 2년 연속 1조클럽을 수성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0억원대. 4분기 추정치는 2499억~2702억원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길 것응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물산(이영호) 건설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200억원대로 추정(교보증권)됐다. 대림산업(김상우)과 대우건설(김형)의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6786억원, 5351억원에 그쳤다. 두 건설사 모두 4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1조클럽 입성이 무산됐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모두가 꿈꾸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자부심과 더불어 업계 리딩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시너지효과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호반건설
사진=픽사베이, 호반건설

균열

굳건했던 10대 건설사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HDC현대산업개발(김대철)이 2015년 한화건설(최광호)을 제치고 10대 건설사에 진입한 후 4년간 현 체제가 유지됐다.

균열을 일으킨 주인공은 호반건설이다. 호반은 지난해 12월 호반건설주택과 합병을 완료했다. 이에 호반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4조원(3조947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호반건설은 9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10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은 3조4280억원으로 2017년(6조665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4분기 잠정 실적이 나오는 이달말을 기점으로 자리바꿈 가능성이 농후하다.

호반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거둔 좋은 성과를 발판으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합병을 통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단순 시공을 넘어 종합 디벨로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성장 폭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호반건설 관계자는 “10대 건설사 진입과 관련, 상당히 조심스럽다. 재무상태 등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았다”고 피력했다.

건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변동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10대 건설사들이 현재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것. 또한 호반건설이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외 수주 등에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무송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팀 차장은 “10대 건설사라는 타이틀의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에 호반건설의 진입 가능성은 신선한 상황”이라면서도 “10대를 포함해 10대 부근에 있는 대형건설사들은 대형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엎치락뒤치락 할 수 있어 아직까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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