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기준 84.07(2010년=100기준)로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수입물가도 85.01로 3.4% 떨어졌다. 이는 각각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째 하락세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물가는 0.6% 하락, 수입물가는 3.2%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 변동에 영향을 줬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제로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57.32달러로 전월(65.56달러)보다 12.6% 떨어졌다.
이에 수입물가는 원유(-13%) 등 광산품과 벙커C유(-13.6%)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 내려갔다.
원유 수입 단가가 떨어진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도 내려갔다. 수출가격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9원으로 전월(1128.6원)보다 0.6% 하락했다.
이에 수출물가 가운데 경유(-15.7%), 휘발유(-13.8%) 등 석탄 및 석유제품(-12.2%)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도 각 0.9%, 6.9% 떨어졌고 TV용 LCD도 2.6% 하락해 전기 및 전자기기 품목도 1.1%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