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설 연휴 직전에 예정됐던 2차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로 예정했던 2차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단 3~5차 파업계획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총파업 철회는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결정됐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8일 핵심쟁점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임단협 잠정 합의서 초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점포장의 영업 경쟁을 부추기는 후선보임 문제, L0(하위 직급) 전환 직원 근속연수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 주요 쟁점이 모두 담겼다.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진 만큼 고객 불편을 초래할 파업 카드를 잠시 뒤로 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
다만 페이밴드 적용 유보와 관련해서는 아직 이견 차이가 남아있어 완전한 노사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페이밴드 적용을 유보하기로 노사가 잠정합의를 한 상황이었고 20일 낮까지도 오늘 중우로 무조건 타결하자는 말까지 나왔었다"며 "하지만 그날 오후8시 이후 사측이 갑자기 그 문구로는 합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1차 사후조정회의는 오는 23일로 예정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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