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로또복권의 지난해 판매액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 믿을 것은 로또밖에 없다며 인생 역전을 노렸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96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 게임에 1000원임을 고려하면 게임 판매량은 39억6500여 게임이다.
로또 판매액 최고 기록은 한 게임에 2000원인 지난 2003년 3조8242억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보다 1416억원어치 더 팔렸다.
지난해 통계청 인구추계(5164만명)로 판매량을 나눠보면 국민 1명당 로또 76.8게임을 산 셈이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인당 7만6800원을 로또복권 구입에 사용했다.
지난해 3조9658억원어치가 팔리는 동안 52번의 추첨을 통해 약 1조9803억원이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당첨현황을 살펴보면 788~839회에서 1등의 행운을 누린 이는 총 484명으로, 1인당 평균 당첨금은 19억6100만원이다.
특히 9월1일 추첨한 822회에서는 1등이 단 3명만 나오며 1인 당첨금액이 59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4월14일 802회에서는 1등이 16명이 나와 1인당 10억8300만원을 수령하며 가장 적은 금액을 수령했다.
판매액이 가자 많은 회차는 825회(9월22일 추첨)로 일주일간 로또 828억9000만원어치가 팔렸다. 반면 818회(8월4일 추첨) 판매액은 717억93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밖에 지난해 1등부터 5등까지 당첨자 수는 총 9447만30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한해 인터넷을 통한 로또 판매 한도는 1983억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로또의 판매액은 전년 판매량 대비 5%로 제한된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