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예상 뒤엎고 기준금리 인상
금통위, 예상 뒤엎고 기준금리 인상
  • 김민성
  • 승인 2011.01.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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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선택한 것…대출금리 인하로 이자부담 커질 듯

 

[이지경제=김민성 기자] 한국은행이 2011년도 첫 번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를 선택했다. 13일 열린 한은 금통위는 금융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해부터 물가가 급등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도 나서 물가 잡기에 주력하자 이에 맞춘 인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그 결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이는 작년 11월 0.25%포인트 상승 이후 2개월 만이다.

 

금통위의 이 같은 조치는 연초부터 농수산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시중의 돈줄을 죄어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가 또한 이날 물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공공요금과 개별 품목 가격의 단기적인 인상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현재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중국의 물가 급등, 국내 경기 상승세에 따른 수요 증가, 임금과 전세금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2.9%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 3.7%, 하반기 3.3% 등 연간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에 앞선 지난 6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올해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16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그러나 금통위가 이런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올림에 따라 추가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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