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2017년 대비 각각 34.3%, 51.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 역시 51.5%를 기록해 ‘꿈의 이익률’ 50%를 넘어섰다.
이번 호실적은 SK하이닉스 매출의 80%를 담당하는 D램 가격이 2017년 4월 6.5달러에서 지난해 4월 8.19달러로 20% 넘게 오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 “지난해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 줄어들고 평균 판매가격이 11% 떨어지는 등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익 4조4301억원에 머물렀다. 4분기 영업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5조1000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 기술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주력 제품인 D램 사업의 경우 16기가비트 DDR4 제품의 고객을 확대하고, 미세공정 기술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2세대 10나노급 제품의 안정적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낸드플래시는 72단 3D 낸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SSD(솔리스테이트드라이브)와 모바일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96단 4D 낸드도 적기에 양산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