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판매 458만9199대, 매출액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신차 출시에 따른 차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 요인과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가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전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458만919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도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379만6794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로 지난해 보다 4.7% 증가한 72만1078대를 판매했다. 해외사장은 유럽 권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1.3% 늘어난 386만8121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금융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0.9% 증가한 97조2,51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 부문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 축소로 같은 기간 2.2% 줄어든 1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악재가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 중구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따.
이 같은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 조직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 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 71만2000대, 해외 396만8000대 등 총 468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사업 조기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고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