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월 지출 1226만원, 일반 가구의 3.7배…부자 2명중 1명, 상속 통해 부 축적
한국 부자 월 지출 1226만원, 일반 가구의 3.7배…부자 2명중 1명, 상속 통해 부 축적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1.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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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 부자들은 월 평균 122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가계보다 3.7배 많은 규모다. 반대로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을 뜻하는 ‘소비성향’은 일반가계가 두 배 이상 높았다.

28일 KEB하나은행이 발표한 '2019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2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의 ‘2017년 월평균 가계수지’ 기준 일반가계의 지출액 평균인 332만원에 비해 약 3.7배 많은 수준이다.

소비성향은 월평균 소득 3806만원인 부자가 30%였다. 반대로 445만원인 일반가계는 70%로 나타났다.

이는 KEB하나은행의 PB고객 가운데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922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규모가 1366만원별로 가장 높았다. 강남3구 외 서울 부자들은 한 달에 1142만원을 썼다.

전년 대비 지출 규모는 강남3구 부자의 전년 대비 지출 규모는 19.7%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남3구 외 서울 부자는 17.1%, 수도권 7.9%, 지방 0.5% 순으로 지출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 부자들이 월평균 1316만원으로 지출 선두에 올라섰다. 빠른 고령화로 인해 활동적인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문화생활과 사회활동 폭이 커진 영향이다. 이어 60대(1292만원), 50대(1174만원), 40대 이하(1128만원) 순이었다.

자산규모와 소득별로는 보유 금융자산과 총자산, 소득이 많을수록 월평균 지출 규모가 커졌다.

부자들은 앞으로 문화와 레저 비용을 늘리고 의류 등 잡화 비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 72.7%가 문화와 레저 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것. 의료비와 의약품비도 36.9%가 확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의류와 잡화 비용은 응답자 47.2%가, 외식비는 42.3%가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지출방식은 '카드'가 제일 많았다. 부자들은 월평균 지출 중 63.5%를 신용이나 체크카드로 결제한다고 말했다. 사용 이유로는 64.1%가 '편리함'을 꼽았다. 반면 현금을 선호하는 경우는 '세금 등 기록이 남는 게 싫어서'가 59.8%를 차지했다.

부자들은 자동차를 가구당 2.31대 보유하고 있었다. 평균 교체 주기는 약 5.9년이었다. 본인소유 자동차는 평균 1.16대였다. 차종은 벤츠(31.8%), BMW(19.5%), 현대기아차(18.6%), 아우디(10.7%) 순으로 나타나 전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에 비해 외제차 보유 비중이 높았다.

부자들 중 절반 이상(57.3%)은 조부모나 부모로부터 상속‧증여 받은 자산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총자산 규모가 클수록 자산 이전을 받았다고 응답자가 증가했다.

연소득이 1억원 미만인 경우 자산이전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4.1%이며 연소득 3~5억원 63.2%, 5억원 이상 62.6%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거주자들의 상속 및 증여 경험 비중이 6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유 자산 중에서는 상속이나 증여받은 자산 비중은 10~20%가 1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40% 14.4%, 20~30% 13.2%, 50~60% 13.2%를 기록했다. 자산이전을 경험한 응답자는 40~44세때 받은 비중이 20.3%로 가장 높았다. 35~39세 19.8%, 30~34세 15.4%로 부자들은 이미 40대 중반 이전에 상당 규모의 자산을 이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자산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소득이나 투자형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2%가 부동산 투자라고 답했다. 그 밖에 사업소득 20%, 근로소득 18.9%, 금융자산 투자 18.6%, 증여와 상속 15.2% 등 순으로 답했다.

부자들 자산의 절반은 다시 상속·증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총자산을 노후자금 48.4%, 상속 24.5%, 증여 18.8%로 배분할 것으로 계획했다.

상속과 증여 대상은 자녀 61.5%, 배우자 35%, 손자와 손녀 1.3% 등 순이었다. 특히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 자녀에게 상속·증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70.1%로 높았다. 상속과 증여 자산 유형으로는 부동산이 44.2%, 현금이나 예금 30.6%, 주식채권펀드 9.2% 등으로 나타났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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