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이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전년보다 1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및 전단채를 통한 자금은 늘어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발행규모는 8조8959억원으로 전년(10조3572억원) 대비 14.1%(1조4613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2조3149억원(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744억원(60.7%) 줄었다. 기업공개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 위주로 기업공개가 이루어지면서 발행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반대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47.3% 증가한 6조5810억원(75건)으로 집계됐다. 조선업계 등 일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발행규모 증가한 것.
회사채 발행규모는 160조9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8945억원(11.7%)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5조6590억원이 발행돼 같은 기간 3조3922억원(10.5%) 늘었고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각각 12.8%, 7.5% 증가했다.
회사채의 미상환잔액은 485조2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조1899억원(9.8%) 늘었다. 특히 일반회사채의 경우 발행액이 증가한 가운데 상환액이 감소해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CP의 발행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조1359억원(15.4%) 증가한 353조6994억원으로 집계됐다. PF-ABCP는 16조1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지만 일반CP는 176조8952억원, 기타 ABCP는 160조6497억원으로 각각 10.9%, 23.4% 늘었다.
CP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8조2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3605억원(9.2%) 증가했다. 전단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7조6283억원(4.5%) 증가한 1117조5161억원을 기록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