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설 이후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의 반전이 일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설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모두 반등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설날 전후 월간 주택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서 지난해까지 5번의 설 연휴를 전후해 아파트 매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도별로 설 이전까지의 거래량 추이는 달랐어도 연휴 이후 다음 달은 거래가 늘어났다.
전국 기준 설 전후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던 해는 2015년. 설날(2월19일)이 있었던 2월에는 5만7885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연휴 이후 3월은 37%(2만1427건) 늘어난 7만931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거래량 또한 8682건에서 1만3602건으로 56%가량 늘었다.
2014년 및 2016년 그리고 가장 최근인 지난해 2~3월 또한 설 연휴를 전후해 전국 1만건 이상, 서울은 2000건 이상의 매매량이 각각 증가했다. 2017년의 경우 증가폭은 가장 적었지만 그래도 전달 대비 2000건 이상(서울 133건)의 매매가 이어졌다.
현재 주택시장은 정부의 9.13대책 이후 거래절벽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9월 5만3754건에 달했던 전국 아파트 매매량이 12월 들어 3만3584건으로 3분의 1가량 꺾였다. 서울은 지난해 9월 1만2395건에서 지난달 1771건으로 85%이상 줄었다.
김상훈 의원은 “집값 안정은 국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지만 집값을 잡겠다고 거래까지 막아서는 곤란하다”며 “주택시장이 얼게 되면 자영업자 ,중개소 등 이와 관련된 종사자들의 불황이 가중될 것이다. 연휴 이후 거래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있었으니 정부는 집값의 연착륙 하에서 거래는 활성화 시키는 묘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