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로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업제품이 0.7% 감소하며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내렸다. 공업제품의 경우 2016년 10월 이후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 하락 전환했다.
석유류는 8.7% 줄어들면서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하락 폭은 2016년 6월(9.7%↓) 이후 가장 컸다. 또 휘발유(12.7%↓)와 LPG(9.4%↓), 경유(7.0%↓) 등의 가격이 모두 줄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배추(17.3%↓) 값이 떨어졌다. 또 ▲양파(30.7%↓) ▲달걀(12.4%↓) ▲고등어(7.7%↓)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오징어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수산물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각각 6.7%, 0.9% 감소했다.
서비스는 1.4% 증가했다. 집세의 상승 폭은 0.2%로 전달 대비 소폭 둔화됐다. 공공서비스는 입원실 등에서의 ▲건강 보험 적용 확대 ▲휴대전화 이용료 감소의 영향으로 0.3% 줄었다.
하지만 무상 급식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가 2.5%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0.79%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3.1%로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펼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석유류 가격 하락분이 반영되며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2016년 8월(-0.2%)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또 신선식품지수는 1.2%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 유가와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채소류, 축산물 등의 하락으로 농·축·수산물 물가의 상승 폭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