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781억원, 영업이익 5494억원, 당기순이익 3762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나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4.9%, 23.1%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결과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3% 증가한 5조 27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의 확대로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4820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5989억원, 영업익 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25%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늘었지만 로드숍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에뛰드는 ▲미니 투 매치 ▲샤인시크 립라커 등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을 다양화했다. 하지만 매장 수 감소 영향으로 로드숍 매출이 줄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아리따움 등 멀티 브랜드 입점과 주요 상권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했지만 매장 수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에스트라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같은 기간 각각 12%, 73% 줄어든 1001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 이너뷰티 제품 판매 확대에도 ‘클레비엘’ 매각, 의약품 생산 축소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10%와 영업익 24% 증가를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끝 마쳤다.
올해 이를 바탕으로 초격차 혁신 상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옴니 채널 기반의 고객경험 고도화, 디지털을 활용한 전방위적 고객 소통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슬리핑 뷰티’, ‘맞춤형 화장품’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면세와 e커머스 등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내 뷰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설화수를 앞세워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기존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