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대동공업 김준식號, ‘100년’ 비전 본격화…수익성 개선‧연구개발 투자 확대 숙제
[이지 돋보기] 대동공업 김준식號, ‘100년’ 비전 본격화…수익성 개선‧연구개발 투자 확대 숙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2.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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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왼쪽부터) 대동공업 대표이사 회장사진=대동공업, 픽사베이
김준식(왼쪽부터) 대동공업 대표이사 회장 사진=대동공업, 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농기계 제조업 외길 70년을 걸어온 대동공업 김준식호(號)가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김준식(53세) 대동공업 대표이사 회장이 100년 기업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스마트농업과 사업 다각화다.

김 회장이 이 같은 카드를 빼 든 것은 국내 농업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농업‧농촌 경제는 지역 인구 고령화와 미래 농업 주체(청년층) 부족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또 구보다와 얀마 등 일본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농기계의 공습 역시 만만치 않다.

7일 대동공업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티어5엔진 개발을 완료해 75마력 이하 트랙터에 장착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75마력 이상 트랙터에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엔진은 티어4 대비 배기가스 유해물질 배출량을 감소시켜 보다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동공업은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바쁘다.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 등 스마트 IT 기술 접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첨단 농기계를 활용한 ‘정밀농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밀농업은 토양 조건과 강수량, 출하 시기 등을 분석해 최적의 환경 조건에서 농산물이 생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시장 공략도 승부수다. 현재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약 45%. 해외시장 규모를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트랙터 CK시리즈와 DK시리즈 등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앙골라와 1억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윤성근 대동공업 홍보팀 과장은 “지난해 어려운 국내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1위를 수성하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일궜다”며 “올해는 제품 성능 및 라인업을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제품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또 올해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하는 앙골라 시장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숙제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대동공업이 스마트농업과 사업다각화 등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과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동공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대 안팎을 오르내린다. 영업손실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영업이익률은 3%대 미만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대에 불과하다.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대동공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현재 매출 5221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6.7% 늘고, 51.5% 급감했다.

최근 3년간(결산 기준)으로 확대해 보면 수익성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영업익은 ▲2015년 54억원에서 ▲2016년 129억원 적자 전환했다가 ▲2017년 171억원 이익으로 반등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0.9%, 2016년 -2.2%, 2017년 2.8%다. 2017년 기준으로 보면 1000원 어치를 팔아서 28원을 남긴 셈이다.

연구개발투자도 미진하다. 매출액 대비 비중이 5%를 넘지 못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93억원(4.1%), 2016년 183억원(3.9%), 2017년 145억원(3.2%), 2018년 3분기 현재 112억원(3.0%)이다. 매년 투자액이 줄고 있다. 대동공업의 천명과는 다른 행보다.

곳간도 거의 비어있는 상태다. 현금성 자산은 ▲2015년 111억 ▲2016년 71억 ▲2017년 89억원 ▲2018년 3분기 현재 151억원 등이다. 이는 동종업계 2위인 동양물산기업의 206억원(2018. 3분기 현재)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표준 비율로 간주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고위험군에 속한다.

대동공업의 부채비율은 ▲2015년 51.2%에서 ▲2016년 475.9%로 급상승했다. ▲2017년 42.7%로 다시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2018년 3분기 현재 256.8%를 기록하며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대동공업은?

대동공업은 1947년 농기구를 만드는 철공소 대동공업사로 출발했다. 창업자 고(故) 김삼만 회장은 고향인 경남 진주에 대동공업을 세우고 농기구 생산에 들어갔다. 대동공업은 1949년 발동기를 만들어 기계 농기구 판매를 시작했다. 1960년에는 진주 주약동에 공장을 세웠다. 1962년 동력경운기를 만들었고 1966년에는 7마력 선박용 엔진을 생산했다. 1966년 11월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이름을 대동공업(주)로 바꿨다.

1968년에는 농업용 트랙터를 제작했다. 1971년 콤바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3년 이앙기를 제작하고, 대동농기기어를 설립했다. 대동공업이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1975년이다. 1977년 한국체인공업(주)을 세웠다.

1984년 대구공장을 준공했고, 1987년 대동금속(주)을 세웠다. 1993년 미국 현지법인 대동USA를 설립했다. 1997년 첨단기술연구소를 준공했다.

2006년 유럽부품센터를, 2007년 중국 남경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2008년 무역의 날에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3년 5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사를 육성하기 위해 성장 의지가 있고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4년 업계 최초로 티어(Tire)4 엔진을 탑재한 NX트랙터를 출시했다. 2017년 3월 비닐하우스 작업환경에 맞춘 사이즈에 저매연, 저소음의 티어4엔진을 채택한 하우스용 트랙터 DK시리즈를 출시했다.

대동공업은 농업용 기계(엔진 포함)를 전문적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농기계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은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 이앙기 등 4개이다. 또 농기계용 엔진 및 제품을 국·내외에 영업소, 직영점, 해외종속법인(미국, 중국, 유럽 등 총 6개사) 및 기타 해외 거래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국내에 ▲대동금속 ▲대동기어 ▲한국체인공업 ▲대동서천 ▲하이드로텍 ▲제주대동 ▲카이오티골프 등 7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또 해외에는 ▲대동USA ▲대동농기유한공사 ▲대동유럽 등 3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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