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도시 거주자 10명 중 3명은 은퇴 후 귀농, 귀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농정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민 1500명에게 귀농, 귀촌 의향을 물은 결과, '대체로 많은 편'이라고 답한 이들이 26.9%, '매우 많다'고 답한 이들이 4.4%였다. 둘을 합치면 31.3% 가량이 귀농, 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한 셈이다.
귀농 의향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이들은 20.1%, '별로 없다'고 답한 이들은 31.5%였다.
다만 귀농, 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 절반가량인 50.2%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도시민의 53%는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세금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우 찬성한다'고 답한 의견은 14.5%로, 2017년도(9.6%)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도시민들은 농촌복지와 관련한 예산 증대에 대해서도 47.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4.4%였다. 찬성의견이 반대보다 3배 넘게 많은 셈이다.
하지만 찬성하는 의견은 1년 전(51.3%)보다는 낮아졌다. 보고서는 "농촌복지 관련 예산 증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도시민들의 37.9%는 "가격이 훨씬 비싸면 수입농산물을 구매한다"고 답했다.1년 전 34.4%보다 3.5%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12월 도시민 1500명과 농업인 1259명 등 275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