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192억원이다. 이는 전년말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2조7438억5000만원으로 전년말 대비 27.22% 늘었다.
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성장 및 핵심 저비용성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6.5% 늘면서 자산성장을 이끌었고,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5.9% 증가하며 향후 수익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비이자이익은 핵심영역인 수수료이익 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산관리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신탁 및 수익증권 등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수수료이익이 4.8% 증가했다. 기업투자금융(CIB) 및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며 전체 비이자이익 실적을 견인했다.
자산건전성 지표 중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0.51%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1%로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19.4%로 개선되며 향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였다.
우량자산 비율은 역대 최고수준인 84.4%로 향후 건전성 지표가 더욱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중 명예퇴직 실시 및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지만, 자산관리와 글로벌부문 및 CIB 등으로 수익을 확대했다”며 “올해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년~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