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0.7으로 전월(69.3) 대비 1.4포인트 상승하며 70선을 회복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지난 2017년 6월 이후 20개월째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이달에도 주택사업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을 견인했던 서울·경기가 9.13대책 이후 60~70선을 횡보하면서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2월 전망치는 77.9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64.5에서 68.1로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정부의 규제강화 기조 속에서 거래가 급격히 줄고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한 원인이다.
반면 대구(94.8), 광주(90.3)는 2월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25.6포인트, 27.0포인트 상승하면서 90선을 회복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밖에 세종(88.8), 대전(86.6), 제주(82.6)가 80선을 유지했다. 그 외 지역은 60~70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은 전북과 전남이었다. 전북과 전남은 전월대비 각각 37.1포인트, 33.2포인트 오르며 높은 상승을 기록했으나 HBSI는 70선에 그쳐 주택사업경기는 좋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한편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반대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