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전국 평균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9.42% 상승했다. 서울은 13.87% 올라 11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은 3.4%포인트, 서울은 2배(6.89%→13.87%) 넘게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지난 2008년 9.63%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2007년 15.43% 이후 최고치이며 2008년 11.62% 이후 11년 만의 두 자릿수 상승폭을 나타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10.37% 올랐고 광역시(인천 제외)는 8.49%,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5.47% 각각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3.87%로 가장 높았고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 등 4개 시·도는 전국 평균(9.42%)보다 높게 상승했다.
반면 충남(3.79%), 인천(4.37%) 전북(4.45%), 대전(4.52%) 충북(4.75%) 등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9.2%)보다 낮게 상승했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부산은 주택재개발 사업 등의 요인으로 높게 나타났고 충남은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공주),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9.42%)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42곳, 평균보다 낮게 오른 지역은 206곳, 하락한 지역은 2곳으로 나타났다.
최고 변동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23.13%. 이어서 ▲서울 중구 21.93% ▲서울 영등포구 19.86% ▲부산 중구 17.18% ▲부산 부산진구 16.33% 순이었다.
최저 변동 지역은 전북 군산시(-1.13%)이고 ▲울산 동구 -0.53% ▲경남 창원시 성산구 1.87% ▲경남 거제시 2.01% ▲충남 당진시 2.13% 순으로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표준지 50만필지 중 ㎡당 △10만원 미만은 29만7292필지(59.4%)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은 12만3844필지(24.8%)이며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7만5758필지(15.1%)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은 2234필지(0.5%) △2000만원 이상은 872필지(0.2%)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필지는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위치한 상가로 ㎡당 1억8300만원이었다. 2004년부터 16년째 최고가다. 반면 전남 진도 조도면 눌옥도리가 ㎡당 210원으로 2017년부터 3년째 최저가를 기록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