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이통 3사, 무선사업 부진 및 5G 투자에 발목…직원 1인당 생산성 1억2386만원, 전년比 24.8%↓
[이지 돋보기] 이통 3사, 무선사업 부진 및 5G 투자에 발목…직원 1인당 생산성 1억2386만원, 전년比 24.8%↓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2.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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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기준 생산성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택약정 할인과 기초연금 대상자 요금 인하 등의 여파에 따른 무선 사업 부진과 5G 상용화를 대비한 투자 비용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2조4592억원, 영업이익은 3조194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53조1865억원) 대비1.4%(7273억원) 줄었고, 영업익은 14.6%(5438억원) 감소했다. 이에 전체 영업이익률은 1.0%포인트 하락한 7.0%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70원을 남긴 셈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 21.8% 줄어든 수치다. 구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매출 3.7%, 영업익 21.8%가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1%로 같은 기간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KT는 매출 23조4601억원, 영업이익 1조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3% 소폭 늘었다. 반면 영업익은 8.3%(1137억원) 감소했다. 구 회계기준으로는 매출 1.6% 증가, 영업익 11.4% 감소다. 이에 영업이익률 역시 0.5%포인트 하락한 5.3%에 머물렀다.

LG유플러스는 매출 12조1251억원, 영업이익 73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3%(1542억원), 11.6%(953억원) 줄었다. 구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0.7%, 3.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로 같은 기간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이통 3사의 실적이 일제히 줄어들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쪼그라들었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평균 1억2386만원으로 2017년(1억6467만원) 대비 24.8%(3981만원) 줄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억4840만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3억4161만원) 대비 27.3% 줄어든 수치다. 이어 ▲LG유플러스 6963만원(26.5%↓) ▲KT 5356만원(7.3%↓) 순이다.

이통 3사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하락한 것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통신요금 감면 등의 영향에 따른 무선사업 부진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통 3사의 지난해 무선사업 매출은 ▲SK텔레콤 10조원(전년比 7.1%↓) ▲KT 7조409억원(2.3%↓) ▲LG유플러스 5조4150억원(2.8%↓)으로 집계됐다. 3사 모두 2.3~7.1%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 5G 상용화를 대비한 투자 비용 증가도 생산성 및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다.

해법

이통 3사는 올해 IPTV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5G 상용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무선사업이 부진했지만 미디어 부문이 선전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1조2906억원을 기록했다. KT도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이 2조4492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늘었다. LG유플러스도 5.8% 증가한 3조9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사 관계자는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 확대 및 가입자 증가의 영향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무선사업 부진을 IPTV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으로 이겨낸다는 게 이동통신 3사의 공통적인 전략”이라고 전했다.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될 5G 서비스가 통신사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는 오는 3월 5G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며, LTE 도입 당시 요금제보다 약 30~40% 증가한 6~7만원대 요금제가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요금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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