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브릿지證, 옵션만기일 선물폭탄매도 '실수' 논란
골드브릿지證, 옵션만기일 선물폭탄매도 '실수' 논란
  • 박상현
  • 승인 2011.01.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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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50억원 가량 손실추정..금융당국 "경위파악 할 것"

 

 

[이지경제=박상현 기자]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13일 옵션만기일에 장초반 주문실수로 선물을 대량매도하면서 200억~25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 증권사의 폭탄매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이날 장초반 5만계약의 선물 매도 물량을 1천계약씩 50차례에 걸쳐 쏟아냈다.

 

이에 따라 전체 선물시장에서 평소 매매비중이 10~20%인 증권사들의 매매비중은 이날 한 때 50%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번 폭탄매도로 276.50으로 출발한 코스피200지수 선물가격은 장초반 275.20까지 떨어졌다가 한 때 279.25까지 치솟더니 275.35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내놓은 5만계약의 매도물량 중 계약이 체결된 것은 3만 계약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만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가정하면 최대손실이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이번 주문실수로 200억~25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자체집계 하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 선물에 대한 매도 주문이 최고 5만계약까지 잘못 제시됐으며 그중 약 2만계약에 대한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선물 폭탄매도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량 발생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즉 장 초반 선물 매도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순매도는 1조5천15억원에 달해 코스피지수를 하락 마감시켰다. 선물과 현물시장의 가격차를 노리는 차익거래에서 7천739억원, 선물과 무관한 비차익거래에서도 4천776억원대 매물이 쏟아졌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지수선물은 전날 미국시장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오르는게 정상이었는데, 증권사의 대량매도로 오히려 하락해 현, 선물 베이시스 약화로 프로그램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코스피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골든브릿지증권사가 선물 대량매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골든브릿지증권의 대량 선물매도가 일단 회사측 주장대로 주문실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매물 규모와 추정 손실액이 큰 점을 고려해 해당규정을 위반한 점이 있는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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