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유한양행이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501억2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83억3400만원으로 46.8%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1조5188억원으로 3.9%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지배회사·종속회사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제약업계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악화는 R&D(연구개발)비용‧매출원가‧판매관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R&D 비용은 별도 기준 1105억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8억9600만원 증가했다.
프리미엄 건강식품브랜드 ‘뉴오리진’ 인력 확충으로 판매관리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00억원 이상 자금이 투입됐다.
해외 원료의약품 수출 사업 매출 부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해외 원료의약품 수출은 전체 매출액의 15.5% 비중이다, 지난해 2361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9.4% 감소했다.
장기투자자산 처분 이익‧평가이익‧종속회사와 지분법 투자회사의 이익 감소 등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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