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구·대전·광주 이른바 ‘대·대·광’ 일대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 비규제 지역으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아파트값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1년간(2018년 1월~2019년 1월) ‘대구·대전·광주’ 3곳의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은 7.28%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집값 상승률은 6.26%에 머물렀다.
‘대·대·광’ 중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 남구로 전년 대비 19.2% 상승했다. 대구 수성구는 9.4%, 대전 유성구는 7.1% 올랐다.
‘대·대·광’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도 대폭 올랐다. 대구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9㎡는 지난 2018년 1월 11억80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올해 1월에는 15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 새 3억3000만원이 뛰었다
광주 봉선구에 위치해 있는 ‘더쉴2단지’ 전용 155㎡는 지난해 1월 8억98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월에는 11억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2억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대전 유성구 ‘예미지백조의호수’ 전용 84㎡도 4억3600만원에서 6억2000만원 올라 1년 새 42.2%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은 대전이 4만561건으로 나타나면서 2017년(3만5624건) 대비 13.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아파트 거래량은 2017년 4만8666건에서 지난해 5만792건으로 4.4% 상승했고 대구는 6만5410건에서 6만4500건으로 소폭 줄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대전·광주 일대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것은 투기지역에 대출과 세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를 피한 뭉칫돈이 몰려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