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亞 증시 급락‥ 국내증시에도 빨간불?
신흥亞 증시 급락‥ 국내증시에도 빨간불?
  • 박상현
  • 승인 2011.01.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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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박상현 기자]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인도 등 아시아 증시가 연초부터 급락을 보이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 외국 언론이 전했다.

 

12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인도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부패 스캔들 우려로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 대비 7% 하락했으며 지난주부터 12일까지 6 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96% 상승했던 방글라데시 증시는 지난 몇주간 27%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증시도 새해들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는 현 단계에서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는 홍콩이나 일본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았지만 연초 신흥국 증시의 후퇴로 지난해 이 지역에 수십억달러를 쏟아 부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처럼 급락 현상이 나타난 원인으로 신흥국가의 물가상승 압력과 부패에 기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최근 아시아 신흥국들은 식량 및 에너지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금리를 여러 차례에 걸쳐 2%포인트나 인상했으나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 지난달 식품 물가가는 1년 전에 비해 18% 급등했다. 결국 이달말께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 금리인상은 인도의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과 금융, 부동산 부문 등에서 드러난 부패도 인도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개발도상국의 부패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지만 이번 스캔들에서 드러난 뇌물 요구 관행은 더 노골적이고 반복적으로 변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런 기류는 연초 급락 장세에서 정치권과 관료에 의존도가 높은 분야인 은행과 부동산,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큰 조정을 받은 반면 해외매출 의존도가 높은 제약.기술 부문은 오히려 상승한 데서도 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정부가 증시 투기 억제조치를 도입하자 투매 현상이 발생하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도를 비롯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급락 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연일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에 불똥이 튀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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