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 21조 '사상 최대'…여행객 증가·환율 하락 영향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 21조 '사상 최대'…여행객 증가·환율 하락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2.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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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이 지난해 해외에 나가 사용한 카드 금액이 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지난해 해외에서 쓴 카드 결제금액은 192억2000만 달러로 전년(171억4200만 달러) 대비 20억7800만 달러(12.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평균 1100.3원)을 감안해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1조1478억원에 달한다. 해외 카드사용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해외 여행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2013년 105억4600만 달러였던 해외 카드사용액은 ▲2014년 122억100만 달러(15.7%↑), ▲2015년 132억6400만 달러(8.7%↑) ▲2016년 143억 달러(7.8%↑) ▲2017년 171억4200만달러(19.9%↑) 등으로 지속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 출국자수는 2870만명으로 전년(2650만명)보다 8.3%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도 해외 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0.3원으로 전년(1130.8원)보다 다소 떨어졌다.

카드 사용 자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장수는 6384만장으로 전년(5524만7000장)보다 15.6%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36억1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체크카드는 53억6000만 달러로 22.4% 급증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2억4200만달러로 20.7% 감소했다.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2017년 310달러에서 지난해 301달러로 줄었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92억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2017년 85억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4% 급감한 수치가 지난해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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