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5주 연속 내림세다.
21일 한국감정원이 2월 3째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0.1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그간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세제 강화 및 대출규제 등 하방요인으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 대기자의 관망세와 전세시장 안정 등의 영향으로 15주 연속 떨어졌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마포(-0.20%)와 용산구(-0.12%)는 거래가 급감하며 선호도 낮거나 매물이 누적된 단지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졌다. 도봉(-0.11%)·강북구(-0.09%)는 상승폭이 높았던 창동과 미아뉴타운 위주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구에서 하락했다.
강남(-0.27%)·강동(-0.20%)·영등포구(-0.17%) 등 강남 11개구는 일부 재건축단지 하락세와 강남·송파를 비롯해 경기 하남 등 인근 대체가능 지역의 대규모 신규공급 영향을 받았다.
인천(-0.01%→0.06%)도 하락폭이 커졌다. 계양구는 계양테크노밸리 예정지 인근을 중심으로 0.06% 상승했으나 연수구(-0.20%)는 신규공급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고 동(-0.10%)·중구(-0.10%) 등 그 외 지역은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0.05%→0.07%)의 경우 방학 이사수요와 상대적 저가매물 수요 등으로 국지적으로 상승한 지역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남(-0.28%)·오산시(-0.19%)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했다.
5대 광역시도 같은 기간 -0.04%에서 -0.06%로 낙폭이 커졌다. 울산은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신규공급이 지속되면서 울주군(-0.26%), 동(-0.21%)·북(-0.18%)·중구(-0.18%)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구와 부산은 각각 -0.03%, -0.09% 빠졌다.
광주는 0.01% 상승했다. 서구는 매물 부족으로 0.06% 상승했으나 광산구는 매수 관망세에 따른 매물 적체로 -0.01% 빠졌다. 대전은 보합 상태를 보였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7%에서 -0.22%로 떨어졌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