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성인 남녀 10명 중 4명은 오는 3월 말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단말기 교체 후 4G에서 갈아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5G 요금제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가장 기대되는 서비스로는 ‘미디어·콘텐츠’를 꼽았다.
이밖에 서비스 품질 등을 고려한 통신사 이동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통신사 간 고객 유치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이지경제가 전국 성인 남녀 1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20~22일) ‘5G 상용화 및 기대하는 점’에서 ‘3월 말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단말기 교체 후 서비스를 받을 의향이 있냐고 묻자’, 40%(60명)는 바로 교체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60%(90명)은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교체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을 낸 참가자에게 ‘교체 시기’를 묻자, ‘1년 후 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이 57.7%(5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6개월 후 검토(42.2%/38명’가 뒤를 이었다.
설문 참가자 김대용(31/남)씨는 “속도 면에서 LTE보다 우수하더라도 당장 서울과 경기지역,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갖고 교체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설문 참가자 구광효(31/남)씨는 “상용화에 따라 교체하려고 해도 위약금이 발목을 잡는다”면서 “휴대폰 교체 주기에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G 요금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 대비 30~40% 오른 6만~7만원대가 점쳐진다.
‘해당 요금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우 적당하다’는 의견이 41.3%(6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우 아니다’ 25.3%(38명) ▲‘아니다’ 20%(30명) ▲‘보통이다’ 13.3%(20명)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기대
5G 서비스와 관련, 설문 참가자 가운데 32.6%는 ‘미디어·콘텐츠(49명)’가 가장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어 ▲‘홈IoT’ 24.0%(36명) ▲‘공공안전’ 18.0%(27명) ▲‘자율주행’ 16.0%(24명) ▲‘여가생활 등 기타 의견’ 9.3%(14명) 순이다.
5G 상용화 후 서비스 활용도에서는 ‘미디어·콘텐츠 서비스’(53.3%)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자율주행’ 24.6% ▲‘공공안전’ 13.5% ▲‘홈IoT’ 8.6%다.
5G 상용화 후 품질 및 서비스 영역 등을 고려해 통신사를 갈아탈 의향을 물어본 결과 150명 중 90명(60%)이 갈아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지한다는 의견은 40%(60명)다.
설문 참가자의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비율은 ▲SK텔레콤 58%(58명) ▲KT 53%(53명) ▲LG유플러스 39%(39명) 순이다.
설문 참가자 안태희(34/남)씨는 “비싼 요금을 지불하며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품질과 주변 의견 등을 묻고 통신사를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