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경영실적 악화…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7.8%↓
국내 보험사 경영실적 악화…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7.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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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7조2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0억원(7.4%)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되면서 업권의 경영실적이 나빠진 모습이다.

지난해 생보사의 보험영입 손실은 23조5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2조832억원 확대됐다. 손보사는 3조1090억원 적자로, 손실폭이 1조3867억원 늘었다.

단 순익지표는 생보사와 손보사간 희비가 갈렸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4조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9억원(3.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확대됐지만 투자이익이 그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순익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2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9억원(17.8%) 감소했다. 손보사 역시 투자이익이 늘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더 컸다.

지난해 보험영업에 따른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201조7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51억원(0.3%) 쪼그라들었다.

수입보험료에서는 생보사의 손실이 더컸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0조74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2300억원(2.8%) 줄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8420억원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조2422억원 감소한 결과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91조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049억원(3.1%)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1371억원 감소했음에도, 장기보험이 1조4924억원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수익성 지표 역시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는 0.4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손보사 ROA는 1.49%에서 1.12%로 떨어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7%에서 6.63%로 1.04%포인트 떨어졌다. 생보사 ROE가 5.71%에서 5.54%로 하락했고, 손보사 ROE도 11.64%에서 8.80%로 내렸다.

한편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155조6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5조5854억원) 불어났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이익의 내부유보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보험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고 취약회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감원은 보험사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권익 침해 가능이 있다고 보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영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영업동향을 밀착 감시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검사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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