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5G AI 호텔 로봇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KT는 이날 5G AI 호텔 로봇 존에서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편의서비스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AI 호텔 로봇을 통해 지난해 7월 선보인 국내 최초 AI 호텔 솔루션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기가지니 호텔 단말에서 음성이나 터치로 주문하면 AI 호텔 로봇이 객실로 각종 용품을 배달해준다.
객실용품이 담긴 로봇은 사전에 제작한 호텔 지도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파악해 객실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거나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잠시 멈추거나 ▲속도를 늦춰 옆으로 피해간다.
KT에 따르면 AI 호텔 로봇에는 KT가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AI 카메라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향후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전송을 위해 5G도 적용될 계획이다. 다수의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로봇 간에 실시간으로 기가바이트 단위의 맵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KT는 AI 호텔 로봇이 연내 국내 호텔에서 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초 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터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5G AI 호텔 로봇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대면 서비스에 부담을 느꼈던 투숙객과 업무효율이 필요한 호텔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 부사장은 “MWC 2019에서 선보인 AI 호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 로봇 시장에서의 성공사례를 도출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나아가 5G 네트워크와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