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1년3개월 만에 '최저'…기업대출은 4% 돌파
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1년3개월 만에 '최저'…기업대출은 4% 돌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2.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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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하며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상승하며 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평균 연 3.58%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0월(3.51%)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3.63%)부터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대출금리에 연동된 시장금리가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기물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09%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장기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1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6년 11월(3.04%)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집단대출금리(3.14%)도 0.09%포인트 내려갔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57%로 0.07%포인트 내렸다.

내림세를 보이는 가계대출과는 달리 기업대출 금리는 3.81%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5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올라 4%를 돌파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대를 넘어선 것은 2015년 3월(4.02%) 이후 3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은행들의 고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서 비우량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기업과 가계를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3.73%를 기록했다.

한편 은행 수신금리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단기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 금리는 2%로 지난해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2.01%로 0.04%포인트 내렸고,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1.98%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전체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0.06%포인터 벌어진 1.73%를 기록했다. 단 은행들의 수익과 직결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3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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