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정부 규제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땅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양세다.
26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전국지가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이 평균 0.3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상승률은 세종시가 정부부처 이전 이슈로 인해 0.4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광주 0.43% ▲서울 0.39% ▲부산 0.38% ▲전남 0.36% ▲인천 0.34% ▲경기 0.32% 순이다.
이밖에 ▲경남(0.08%) ▲울산(0.10%) ▲충남(0.13%) ▲제주(0.22%) ▲강원(0.25%) 등도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땅값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이유는 곳곳에서 발표되는 개발호재의 영향 탓이 크다는 설명이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나주시가 한전공대 개발 호재의 영향을 0.66%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하남시 0.58% ▲과천시 0.48% ▲인천 계양구 0.43% ▲남양주 0.34% 순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택 시장은 아파트, 다세대, 연립, 단독주택 등 범위가 한정적인 데 비해 토지 시장은 상업지나 공업지부터 농경지, 임야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해 가격 등락의 효과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주택 시장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이 때문에 하방 경직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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