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소주”, 해외 각국 ‘술 한류’ 바람…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천만 달러 돌파
“아이러브 소주”, 해외 각국 ‘술 한류’ 바람…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천만 달러 돌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2.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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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케이팝 열풍에 이어 소주를 앞세운 술 한류 바람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전 세계 약 80개국에 소주를 수출해 5000만 달러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 실적은 53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2년 만에 다시 5000만 달러 구간 돌파다. 또 주류시장 상승세가 꺾인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소주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1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주지역 1082만 달러(10.5%↑) ▲중국 786만 달러(36.0%↑) ▲유럽·아프리카 172만 달러(37.0%↑) 순이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경제성장, 인구, 주류 소비 성향 등을 고려해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를 소주 세계화를 위한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로 현지화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6년 3월, 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영업 활동을 확대했다. 인구 약 9700만 명의 베트남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으로 세계 기업들이 진출 중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다.

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법인과 지사를 통해 한류 드라마 협찬, 한국형 프랜차이즈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현지인 대상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진로 포차를 오픈, 운영해 현지인 대상 홍보 활동을 진행했으며, 올해 1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형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Jinro BBQ)’ 1호점을 오픈했다.

진로바베큐는 하이트진로 베트남이 팝업 스토어와 진로 포차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업태와 메뉴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한국 식당이다. 베트남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영업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 전달을 위해 장학사업, 환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소주 판매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109%이상 판매 신장을 보이는 등 높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교민 위주의 시장에서 현지인 위주의 시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하며 교민 판매 대비 현지인 판매가 4배에 이르는 등 현지화에 안착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중상류층의 힙 플레이스로 형성된 나이트마켓을 기반으로 캄보디아 영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30을 타깃으로 TV광고와 유명 뮤직비디오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는 한편 안테나샵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민축제인 ‘본움뚝(Bon Om Tuk, 물축제)’에 EDM페스티벌을 3회째 개최하는 등 문화컨텐츠를 활용한 현지화 마케팅 등을 통해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해가고 있다.

필리핀은 증류주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한류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현지 편의점 본사와 계약을 통해 200여 개 점포에 참이슬을 입점시켜 현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진로24,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 다양한 브랜드로 현지인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태국 시장은 2011년 태국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Boonrawd)그룹’과 소주 수출, 유통계약을 맺은 이후, 시음회, UCC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참이슬, 진로24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교민 및 현지인시장에 맞춘 홍보 채널을 통해 진로24, 참이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 강화와 함께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 국가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소주 수출 실적 성장세는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에는 12.5%를 기록했다.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에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확대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교민 중심의 시장에서 밀레니얼을 타겟으로 한 현지인 시장을 확대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주요 교민 밀집 지역을 유지하고, 한류, 한식 트렌드 확산에 따라 현지인들이 교민식당을 자주 찾는 것을 이용해 음식과 페어링한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LA 지역 내 30여개 중국 마켓에 하이트, 참이슬 등 10개 제품을 입점, 판매 중이다. 또 1982년~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부 지역의 현지인 판매 확대를 위하여 문화적 공감대가 많은 중국계, 베트남계를 우선 공략해 점차적인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이외 소비자 접점의 판촉활동, 시음행사,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과일소주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LA다저스와 7년째 이어오고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다저스 로고사용권은 물론, 다저스 구장에 LED 광고 설치, 시음행사 진행 등 현지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브랜드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참이슬 베이스의 베리맛 칵테일 ‘아시안 브리즈’와 파인애플 코코넛 맛 칵테일 ‘골드 러쉬’도 함께 판매한다.

2017년 12월, 미국 법인 진로아메리카(법인장 황정호)는 LA한인타운과 얼바인시 중간에 위치한 세리토스에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법인 사옥을 통합하는 등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의 판촉활동, 시음행사,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를 유럽에 알리기 위해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에서 지난해 10월, 3일간 한국 주류문화체험 공간인 ‘코리아 스피릿(COREA SPIRIT)’을 열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에 소주 알리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는 일본 주류 시장에서 회복하고자 온 힘을 쏟고 있다.

일본경제연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본 전체 소주류 시장은 6% 이상, 한국 소주는 10.8% 이상 감소했다. 전체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참이슬은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16.9로 이원화하고 과일 소주 시리즈(자몽, 청포도)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 강화를 통해 최근 3년간 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사카 유명관광지 도톤보리의 ‘톤보리 리버워크’에서 시음행사를 열었다. 이는 일본 법인 진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기록됐다. 참이슬 행사장에는 3m 높이의 참이슬 모형과 참이슬 부스를 설치해 관광객 및 현지인들에게 홍보효과를 높였으며 참이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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