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27일 북미 정상회담 조기 종료 소식에 1%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34.79)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이날 2230선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3시를 전후에 북미 정상회담 일정 단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커져 2200선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틀째를 맞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단축하고 기자회견 시간을 오후 4시(현지시간)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겼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에는 합의가 안 됐다. 하지만 양측은 향후 또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합의가 불발 됐다고 밝혔다. 이에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5억원, 25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703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65%)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하락했다. 비금속광물(-6.53%), 종이목재(-4.82%), 의료정밀(-4.74%), 기계(-4.57%), 건설업(-4.19%), 전기전자(-3.49%), 증권(-2.50%) 등이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50원(-3.53%) 내린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5.02%), LG화학(-0.38%), 현대차(-1.94%), 포스코(-1.13%), 한국전력(-0.29%) 등도 떨어졌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0.99%), 삼성바이오로직스(1.08%), 네이버(2.7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52.16)보다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에 종료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19.1원)보다 5.6원 오른 1124.7원에 마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