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GC녹십자‧광동제약‧유한양행‧한국콜마‧한미약품 등 1조클럽 입성…수익성‧생산성 숙제
[이지 돋보기] GC녹십자‧광동제약‧유한양행‧한국콜마‧한미약품 등 1조클럽 입성…수익성‧생산성 숙제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3.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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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약사 사 중 GC녹십자‧광동제약‧유한양행‧한국콜마‧한미약품 등 5개사가 1조 클럽(매출 기준)에 진입했다. 사진=뉴시스
GC녹십자‧광동제약‧유한양행‧한국콜마‧한미약품 등 5개사가 지난해 1조(매출 기준) 클럽에 진입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GC녹십자‧광동제약‧유한양행‧한국콜마‧한미약품 등 5개사가 1조(매출 기준) 클럽에 입성했다. 역대 가장 많은 1조클럽 탄생이다. 

유한양행이 5년 연속, GC녹십자가 4년 연속, 광동제약이 3년 연속 1조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제약업계 첫 1조 시대 개막은 지난 2014년 유한양행이다. 이후 2015년 3개사(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 2016년 3개사(광동제약‧GC녹십자‧유한양행), 2017년 3개사(광동제약‧GC녹십자‧유한양행)이다.    

1조클럽 간 희비가 엇갈린다. 한미약품과 한국콜마는 영업이익이 늘면서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다. 반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영업이익이 급감해 수익성 개선이 숙제가 됐다. 이밖에 생산성 향상은 공통된 고민거리다. 

4일 제약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 1조5188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조4622억원) 대비 3.9%(566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887억원)과 비교해 무려 43.5%(386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8%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33원을 남긴 셈이다.  

한국콜마 매출액은 1조3579억원, 영업이익은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8216억원) 대비 무려 65.3%(536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7년(670억원) 대비 34.3%(40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6% 포인트 하락한 6.6%를 기록했다. 1000원 어치 팔아 66원의 마진을 남겼다. CJ헬스케어 인수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첫 1조클럽 가입이다. 

GC녹십자는 매출 1조3349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1조2789억원)과 비교해 4.4%(560억원) 소폭 늘었다. 반면 영업익은 같은기간(903억원) 대비 44.4%(401억원)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3.3% 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1000원 어치 팔아 38원의 이윤을 냈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1조160억원, 영업이익은 83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9166억원) 대비 10.9%(99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22억원에서 1.7% 소폭 늘어난 8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한 8.2%. 1000원 어치 팔아 82원의 수익을 남겼다. 한미약품은 3년 만에 다시 1조 탈환에 성공했다.

광동제약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클럽 입성이 무난하다는 중론이다. 2017년 매출은 1조1415억원, 영업익은 357억원이다. 

하락

광동제약(실적 미발표)을 제외한 4개사의 생산성이 일제히 하락했다. 풀어야 할 숙제다. 

5대 제약사의 1인당 생산성 동향.
5대 제약사의 1인당 생산성 동향. (그래픽=김주경 기자)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평균 1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1억5975만원) 대비 9.2%(1475만원)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한미약품이 2억2900만원으로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다만 전년(2억4300만원) 대비 5.8% 줄어든 수치다. 이어 ▲GC녹십자 1억 5200만원(2.6%↓), ▲유한양행 1억 1900만원(1.7%↑), ▲한국콜마 8000만원(35%(1.7%↓) 순이다.

R&D(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실적을 이끌었던 사업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1929억원을 투자했다. 전년(1706억원) 대비 13.1% 늘었다. 매출액 대비 비중 역시 2017년 18.6%에서 지난해 18.9%를 기록했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유한양행은 1100억원(10%↑)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전체 매출의 7.2% 규모다. 올해는 R&D에 1600~17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도 매년 10%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의 정확한 액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평균치를 적용하면 1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년(1200억원) 대비 8.3% 늘었다. 

한국콜마도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제약분야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데다 정부주도 혁신형제약 기업으로 선정돼 전체 매출 10~15%를 무조건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7~10% 규모인 1100~13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환영할 만 한 일이다. 다만 투자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는 진단이다. 

선민정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의 잇따른 출시로 제약사 R&D의 기대감이 큰 것은 맞지만 투자한 연구개발비용이 신약개발 판매 이윤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수년이라는 상당한 시간과 자본이 소요된다”면서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와 투자 타당성, 투자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신약개발을 위한 R&D는 높은 수준의 투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벤처케피탈 등 펀드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미국 등 제약‧바이오 분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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