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중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1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5억원(9.6%)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7.7%를 기록했다.
전체 수수료수익은 9조7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949억원(15.4%) 늘었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과거 50%를 상회했던 것에 비해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다. 이밖에 IB부문은 27.4%, 자산관리부문은 10.4%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억원(0.1%) 늘어난 4조5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관련손실은 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이상 감소했고 채권관련손익은 105.3%(3조1737억원) 늘어난 6조1863억원을 기록했다. 파생관련손실은 1조6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5306억원(285.5%)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억원(0.9%) 감소한 1조5668억원을 기록했고 판매관리비는 4786억원(6.1%) 증가한 8조3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은 439조원으로 전년 대비 48조9000억원(12.5%) 불어났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각각 382조4000억원, 5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8.2%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545.1%로 전년 대비 37.6%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9%포인트 오른 682.3%를 기록했다.
한편 증권사 외 5개 선물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억원(70%) 늘어난 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수탁수수료가 104억원 급증하면서 전체 당기순이익도 늘었다. ROE는 6.8%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선물사의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조7788억원(38.4%) 증가한 4조 6101억원을 나타냈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4조2347억원, 3754억원으로 각각 42.8%, 2.6%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황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도 ”하반기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당기순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