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대웅제약이 1조클럽(매출 기준) 진입 등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1조3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개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연간 매출 9435억원, 영업이익 308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246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53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은 매출 증가는 주력사업인 의약품 사업 부문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늘어난 6740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우루사‧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매출이 안정적인 데다 도입상품인 릭시아나‧제미글로‧포시가에가 거둬들인 판매수수료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증가한 92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는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 운영비와 연구개발비 증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 증가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R&D(연구개발) 비용은 지난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증가했다.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이 연구개발에 투자됐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면 본격적인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나보타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해 올 봄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상반기 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항궤양제,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도 강화한다"면서 "이 중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세계 4조원 규모의 안구건조증 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달 중순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