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입찰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 인플릭시맙, 태국 리툭시맙 정부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싱가포르에 램시마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이번 싱가포르 정부 입찰 규모는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약 80%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그동안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지난해 3월에는 약가 지원 혜택 의약품에 램시마를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자료를 직접 배포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처방을 독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싱가포르 내 램시마 시장 점유율은 2016년에는 5%에 그쳤으나 2017년 10%로 늘었고, 지난해 50%에 달하는 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태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로 동남아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크다. 정부의 바이오의약품 처방이 우호적인 편이라 제약바이오 산업도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태국정부로부터 입찰권을 따내 1년간 공공부문 트룩시마를 독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태국 리툭시맙 시장의 70% 비중을 차지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 의약품 직판 체제를 도입한 결과, 태국‧싱가포르 등지에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SC’(램시마 피하주사)의 직판 체제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