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9% 떨어지며 지난주 낙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하락폭이 확대되며 17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7일 한국감정원이 3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9%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주(-0.09%)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0.1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높아진 가격과 더불어 정부규제(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 금리 인상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매수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기대 및 관망세가 유지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대문(-0.20%), 용산(-0.16%), 성동(-0.15%), 마포(-0.10%) 등 종로구(0.00%)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이 내렸다. 매매시장 위축 및 전세시장 안정,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대단지와 신규 입주단지 인근 등에서 매물이 누적되고 방매기간이 길어진 탓이다.
강남4구(-0.19%)는 재건축 등 그간 급등했던 단지의 하락세가 외곽으로 확대됐다. 양천구(-0.22%)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위주로 하락, 금천구(-0.1%)는 상승폭 높았던 독산동 위주로 가격이 빠졌다.
인천은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축소된 -0.03%를 기록했다. 중(-0.12%)·서(-0,10%)·부평구(-0.09%) 등은 내림세가 지속되고 계양구(-0.04%)는 하락으로 전환됐으나 남동구(0.09%)가 교통 및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경기는 -0.07%로 전주 낙폭을 유지했다. 광명시(-0.39%)는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성남 수정구(-0.33%)는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뒷걸음질 쳤다.
반면 구리시(0.15%)는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안산 단원구(0.09%)는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는 전주(-0.06%)보다 낙폭이 줄어든 -0.04%로 집계됐다. 대전(0.02%)은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만 울산(-0.14%)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인구유출 및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0.11%)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주(-0.17%)에 비해 변동폭이 줄어든 -0.15%를 나타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