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0년, 이렇게 변했다…일본·소도시 뜨고 ‘어디’보다 ‘누구와’가 더 중요
해외여행 10년, 이렇게 변했다…일본·소도시 뜨고 ‘어디’보다 ‘누구와’가 더 중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3.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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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하나투어
그래픽=하나투어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하나투어가 10년 동안 자사 여행상품을 이용한 고객의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 발표했다.

11일 하나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년 새 ▲선호지역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변화 ▲북적이는 대도시보다 고즈넉한 소도시 투어 선호 ▲여행 시 고려하는 사항이 ‘어디’가 아닌 ‘누구와’, ‘무엇을’ 등 3가지 뚜렷한 여행 트레드 나타났다.

선호지역, ‘동남아’ -> ‘일본’

10년 전인 지닌 2008년에는 약 40%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동남아’를 선택한 고객이 많았다. 이후 동남아와 중국이 번갈아 가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일본’이 1위 인기 지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에는 ‘일본’이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약 4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입지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 영향과 더불어 개별 자유여행객 확대, 저가항공 공급 확대, 엔화 약세 흐름을 비롯한 상황적인 요인들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동남아와 1위, 2위를 다투던 ‘중국’은 2011년부터 2위로 밀린 후 현재 3위로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10년 전에는 태국의 인기 휴양지, 일본 연계 지역, 중국 장가계, 계림 등의 화중 지역과 중국 북경 등의 화북 지역 그리고 일본 북큐슈가 인기 있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일본 오사카·북큐슈·도쿄, 태국, 베트남 등을 택한 비중이 컸다. 인기 Top5 지역의 비중은 10년 전 약 ‘52%’에서 최근 약 ‘45%’로 변화했는데 이는 특정 지역의 인기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여행이 일반화됨에 따라 다양한 해외여행지가 발굴되면서 단순히 랜드마크를 찾아 떠나는 지역 중심의 여행을 벗어나 본인의 취향에 따라 떠나는 테마여행을 추구하는 최근 고객들의 여행 트렌드와 맞물린다.

여행 스타일, 북적이는 ‘대도시’ 투어-> 고즈넉한 ‘소도시’ 투어

선호지역의 변화를 통해 고객의 여행 스타일도 변화했다. 동남아의 경우, 푸껫, 방콕·파타야 등을 중심으로 ‘태국’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다 2017년부터는 다낭, 호이안, 나트랑, 푸꾸옥 등 새로운 여행지가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이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은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인 장가계, 계림 등의 화중 지역에서 2015년부터는 ‘홍콩’의 여행수요가 높았으며 일본과 미주 지역은 여러 도시를 둘러보는 연계 지역에서 각각 오사카, 하와이 등 개별자유여행 인기 지역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서유럽’이 꾸준한 강세인데 작년부터는 다개국 관광을 하는 ‘멀티 상품’에서 관심 있는 특정 1~2개국만 깊이 보는 ‘모노 상품’의 인기가 치솟는 등 수요층의 여행 스타일 변화가 뚜렷했다. 또 대도시 투어를 즐겼던 과거에 반해 지역을 잘게 쪼개 소도시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여행을 선호하고 패키지 여행시에는 ‘자유시간’이 포함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행 시 주요 고려사항, ‘어디로’ -> ‘누구와’ & ‘무엇을’

과거에는 해외여행의 목적이 대부분 ‘관광’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어디로’ 가는지를 먼저 정했다면 여행이 일반화돼 가면서 점차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여행지를 정하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됐다. 즉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까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누구와’ 역시 중요해 진 셈이다.

하나투어의 패키지상품 예약 수요만을 놓고 비교를 했다. 자녀동반(성인자녀, 청소년자녀, 아동자녀)의 가족여행이 10년 간 변함없이 약 40%의 비중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인 가운데, 2014년까지는 ‘아동’자녀동반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2015년부터는 ‘성인’자녀동반 가족여행객이 많아졌다.

한편 하나투어가 조사한 본 데이터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수요(항공 제외)로, 년간 해외여행 수요는 10년 전 112만6000여 명에서, 현재 374만 1000여명으로 10년 사이 3배가 훌쩍 넘는 수요로 성장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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