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종근당은 지난 8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9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이하 ECCO)’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현재 유럽 5개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은 염증성 장질환 동물 모델의 장조직과 혈액에서 염증성 분자의 발현을 억제하면서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중 작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한 장 길이 감소, 장 점막 손상, 배변이상 등의 증상에도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종근당은 임상을 통해 확인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CKD-506을 수요가 요구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새로운 기전의 신약으로 국제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는 등 기대감이 높다”면서 “CKD-506이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해외 임상과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는 전 세계 86개국에서 의료진과 과학자, 제약기업인 등 관계자 6000여 명이 참석해 크론병과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와 임상시험 등에 대한 각종 의견을 공유하는 행사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