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연 5%선이 붕괴됐다.
12일 부동산114가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연 5%의 임대수익률 지지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집계가 이뤄진 지난 2002년 이후 사상 처음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2016년부터 연 5% 이하로 떨어진 이후 현재 연 4.63% 수준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외 지역은 △경기(4.99%) △인천(5.89%) △부산(5.14%) △대구(4.64%) △광주(6.40%) △대전(7.26%) △울산(4.53%) 등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해서다. 이런 가운데 올해 8만8714실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예정됐다. 이는 2009년(6691실)과 비교하면 1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입주 물량이 많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1만1493실) △경기(4만559실) △인천(1만486실) 등에서 총 6만2538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임대수익률의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연 4~5%)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가치 하락도 예상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공급량의 증가로 공실 비중이 덩달아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