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SK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4800억원 규모 사막 횡단 철도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UAE 에티하드 레일(Etihad Rail)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Ghweifat)~루와이스(Ruwais) 구간에 대한 공사계약이다.
SK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전략적 제휴을 맺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약 4800억원 규모, SK건설 지분은 42.5%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조달, 시공(EPC)을 일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6개월이며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3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총 연장 139㎞ 철도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중 첫 번째 구간으로 향후 발주 예정인 다른 구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 연장 605㎞, 최고설계속도는 200㎞/h에 달한다. 서쪽 사우디 국경부터 동쪽 후자이라(Fujairah)까지 UAE 전역에 걸쳐 연결되는 노선이다.
철도가 준공되면 UAE의 주요 도시, 항만, 산업단지간의 화물 운송과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 사업은 UAE가 지난 2012년 발표한 그린이코노미 전략에 포함된 친환경 프로젝트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도심 교통문제 완화, 도로보수 비용절감 등 경제적 실익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UAE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와 카타르 도하 지하철 레드라인, 쿠웨이트 알 주르 항만 등 중동지역 내 다수 인프라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