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달 자동차의 생산과 내수, 수출이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조업일수 감소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1% 줄어든 25만7276대로 집계됐다. 또 내수와 수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4.2%, 1.6% 감소한 12만617대, 16만442대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일부 업체 부분파업 ▲수입차 판매 부진 ▲세단형 모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내수, 수출이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펠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생산이 늘었으나 세단형 모델의 생산이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한 25만7276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K3와 니로, 카니발 등의 생산이 늘면서 같은 기간 6.4% 증가한 10만5809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크루즈와 캡티바 등 일부 모델 생산 중단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줄어든 3만1739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감소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43.5% 줄어든 1만164대를,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따른 기존모델 재고 조정으로 16.2% 감소한 7857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내수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등 중대형 SUV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5만3406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쏘울부스터, K9, K3 등 일부 신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부진해 같은 기간 10.2% 감소한 3만3222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일부 모델 판매 중단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어든 5177대, 쌍용차는 신차 효과 등으로 같은 기간 7.2% 늘어난 7579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SM5와 SM6 등 세단형 모델 판매 감소 등으로 8.0% 줄어든 4923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기아차만 15.6%(6만4600대) 증가한 반면 ▲현대차(6.4%↓) ▲한국지엠(10.7%↓) ▲르노삼성(36.1%↓) ▲쌍용차(5.8%↓)는 감소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