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 달 수출 물가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기준 82.97(2010년=100기준)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소폭 상승 전환한 것. 단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물가 변동에 영향을 줬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제로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4.59달러로 전월보다 9.3% 상승했다.
또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수출가격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9원으로 전월(1128.6원)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경유(9.3%)와 제트유(7.5%), 휘발유(8.9%), 벙커C유(10.3%)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8.0%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1차 금속제품도 1.5%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대비 1.6% 떨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D램 반도체가 6.9% 하락해 지난해 8월부터 7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플래시메모리도 2.4% 빠졌다.
지난달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1.8% 오른 86.56을 기록했다.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원유(9.4%)와 천연가스(2.3%) 등 광산품이 전월 대비 5.9% 상승했다. 나프타(8.0%), 벙커C유(9.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도 올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