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넉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기업들이 달러화예금을 매도한 영향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36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8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말(681억1000만 달러)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내·외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11억7000만 달러 감소한 6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월말 1112.7원에서 지난달말 1124.7원까지 오르며 현물환 매도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업이 수입대금을 지급한 영향도 있다.
엔화예금은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인해 현물환 매도 축소가 증가하며 4억1000만달러 오른 45억5000만 달러가 됐다. 유로화예금은 2억7000만 달러 늘어난 37억1000만 달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7억7000만 달러, 외은지점이 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기업예금은 5억1000만 달러 줄고 개인예금은 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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