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우건설이 아프리카 잠비아 정부에서 수주한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 건설 프로젝트가 공사 막판 대금 미지급 사태로 일시 중단됐다.
21일 현지 언론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카중굴라 교량 공사현장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고 현장 근로자들에게 관련 내용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발주처 잠비아 정부측으로부터 공사대금 약 1480만달러(약 167억원)를 받지 못해 공사 중단이 불가피했다”면서 “다만 대금을 받는 즉시 공사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이 공사현장이 지난 2월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현장인력들이 파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달에도 임금 체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일시 중단된 것일 뿐 폐쇄는 아니다"라며 "임금도 모두 정상 지급됐고 파업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다리는 잠비아와 이웃 국가 보츠니아를 연결하는 길이 923m, 폭 19m의 교량으로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1억6200만달러(약 1650억원)에 수주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교량은 이달 중 완공 예정이었으나 잠비아 정부의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기한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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