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이통 3사, 5G 상용화 앞두고 손님 모시기 경쟁…소비자 “그래서 5G가 뭔데?”
[이지 돋보기] 이통 3사, 5G 상용화 앞두고 손님 모시기 경쟁…소비자 “그래서 5G가 뭔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3.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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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LG유플러스
사진=KT, LG유플러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상용화를 앞두고 손님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이통 3사는 다음달 초 서비스 개시에 앞서 ‘5G 체험관’을 운영하며 가입자 확보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5G 이해도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문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5G 체험관’을 열고 홍보의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V50 ThinQ 단말기를 이용해 ▲U+VR(가상현실) ▲U+AR(증강현실) ▲U+게임존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등 4가지 테마로 체험관 운영했다.

SK텔레콤도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 1층 티움(T.um)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와 LG전자의 ‘LG V50 ThinQ 5G’를 전시 중이다. 체험관을 찾은 이들이 실제 5G 상용망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조작해보고, 각종 동영상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감형 미디어를 통한 VR 쇼핑 ▲차량통신기술(V2X)이 적용된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가전 제어 ▲로봇 바리스타의 커피 제조 등을 즐길 수 있다.

KT도 이달 말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5G 체험관을 운영한다. 체험관은 약 400평 규모로 ▲5G 미션룸 ▲스마트 팩토리 ▲VR 스포츠 ▲5G 스마트폰 체험 ▲로봇카페 ▲5G 텔레프레젠스 ▲전국체육대회 부스 등 총 7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썰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통 3사의 기대와 달리 미지근하다.

5G 체험관을 방문한 직장인 김인겸(32.남)씨는 “5G가 상용화되면 크게 달라진다는데 막상 체감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LTE망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시청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단순히 LTE보다 속도만 빠른 것인지 이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이경진(31.여)씨도 “자율주행, 안전서비스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누리기까지 약 2년~3년 걸릴 것 같은데 왜 여기에 집중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소비자들이 지금 당장 5G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혜택부터 안내해 이해를 돕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도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보다 가입자 확충을 위한 홍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원 우석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5G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자사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것도 중요하지만 캠페인 광고와 체험관 서비스 등 소비자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TV광고, 체험관 등 홍보 활동이 속도와 영상, 게임 등 현재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5G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전국적으로 체험관을 늘릴 때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 등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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