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186.95) 대비 28.15포인트(1.29%) 하락한 2158.80에 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늘리며 오전 9시24분 현재 전날보다 32.21포인트(1.47%) 내린 2154.74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억원, 2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500억원 순매수세다.
이날 급락세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미국 재무부 채권(TB)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44%를 기록했다. TB 3개월 금리는 0.3%포인트 내린 2.46%를 나타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시장에서 발생한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앞서 연준(Fed)이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였던 상황에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 역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 발 장단기금리 역전의 충격은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주요국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9%)와 종이목재(-1.78%), 제조업(-1.86%), 철강금속(-1.67%), 화학(-1.36%), 증권(-1.42%), 의료정밀(-1.35%) 등이 하락세다. 통신업(1.89%)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90%)와 SK하이닉스(-3.29%), LG화학(-2.46%), 현대차(-2.83%), POSCO(-3.09%), LG생활건강(-0.65%) 등이 떨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0.25%)과 삼성바이오로직스(0.30%), SK텔레콤(1.39%)은 상승세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43.97) 대비 10.46포인트(1.41%) 내린 733.51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1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원, 1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