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재향군인‧보람상조‧교원라이프 등 상위 상조업체, 건전성 ‘불안불안’…시민사회 “관리감독 강화해야”
[이지 돋보기] 재향군인‧보람상조‧교원라이프 등 상위 상조업체, 건전성 ‘불안불안’…시민사회 “관리감독 강화해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3.26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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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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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보람상조라이프와 재향군인회상조회, 교원라이프 등 상조업계 상위 10개사(선수금 기준)의 재정건전성이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회원 돈으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재정건전성 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또 감독기관의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감독 주체인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이르면 다음달 중 개선 방향을 담은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교원라이프와 대명스테이션, 더리본, 더케이예다함상조,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부모사랑, 재향군인회상조회, 프리드라이프, 한강라이프 등 상조업계 상위 10개사의 2018년 9월 말 기준 선수금은 총 3조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업체별로는 프리드라이프가 8046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더케이예다함상조가 3489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보람상조개발 3486억원이다. 이어 ▲대명스테이션 3089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 2920억원 ▲보람상조라이프 2823억원 ▲부모사랑 2483억원 ▲교원라이프(1778억원) ▲더리본(1682억원) ▲한강라이프(1393억원) 등의 순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상조업체(선불식 할부거래사업자)의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금 ▲지급여력비율 ▲순운전자본비율 ▲영업현금흐름 등 회계지표를 공개했다.

건전성을 개선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상위 10개사 모두 아슬아슬 한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은 소비자에 대한 상조업체의 중장기적인 금전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소비자는 피해보상금 이외에 약속된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율이 낮은 경우 선수금 환급 능력이 떨어진다.

지급여력비율은 통상 100%를 기준으로 한다. 10개 업체 중 더케이예다함과 프리드라이프 등 단 2곳만이 기준을 충족했다. 각각 113.1%, 101.7%이다.

반면 ▲보람상조개발(97.2%) ▲교원라이프(95.1%) ▲보람상조라이프(92.6%) ▲재향군인회상조회(90.0%) ▲대명스테이션(75.0%) ▲한강라이프(65.5%) ▲더리본(62.8%) ▲부모사랑(58.6%) 등 8개 업체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뒤뚱뒤뚱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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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도 마찬가지. 이 지표는 상조업체의 현금 유·출입을 나타내는 지표로 250억원에 가까울수록 영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져 폐업 또는 환급금 미지급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영업현금흐름은 프리드라이프가 700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더케이예다함상조 565억원 ▲대명스테이션 441억원 순이다.

반면 ▲부모사랑(179억원) ▲더리본(172억원) ▲보람상조개발(159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92억원) ▲한강라이프(65억원) ▲보람상조라이프(50억원) ▲교원라이프(304억원 적자) 등 7개 업체는 기준을 밑돌았다.

순운전자본비율은 상환기일이 1년 이내에 도래하는 단기부채를 지급하기 위한 단기자산을 의미한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소비자에게 해약환급금을 즉시 지급하거나 장례 발생 시 행사에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 등의 능력이 크다.

순운전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재향군인회상조회가 67.0%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대명스테이션 33.2% ▲보람상조개발 21.0% ▲보람상조라이프 14.0% 순이다.

이밖에 ▲한강라이프(9.6%) ▲프리드라이프(9.0%) ▲더리본(0.2%) ▲더케이예다함(-0.2%) ▲부모사랑(-33.1%) ▲교원라이프(-37.6%) 등이 자리했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역시 안정권을 벗어난 업체가 상당하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하여 쓰이는 것으로 신용분석적 관점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이 비율이 클수록 그만큼 기업의 재무유동성은 크다.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부채, 즉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표시하며,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기업의 부채액은 적어도 자기자본액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므로 부채비율은 1 또는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므로 지불능력이 문제가 된다.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상위 10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중 더리본(101.1%)과 더케이예다함상조(81.9%), 교원라이프(43.3%), 부모사랑(16.3%) 등 4개 업체가 기준치를 하회했다.

부채비율 역시 교원라이프(103%)와 보람상조개발(103%), 보람상조라이프(107%), 재향군인회상조회(111%), 대명스테이션(132%), 더리본(146%), 한강라이프(151%), 부모사랑(163%) 등 7개사가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업종 특성상 회원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만큼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줄이는 등의 재무 건전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상조업종은 특성상 회원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만큼 타 기업들 보다 더욱 깨끗한 재무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감독기관의 관리·감독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정석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할부거래과장은 이와 관련, “과거 많은 기업들이 방만한 운영으로 폐업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 대형 기업으로 분류되는 곳도 향후 10년~20년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선불식할부거래사업은 소비자 납입금 보전의무가 최우선이므로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다음달 중으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객 돈으로 ‘연봉 잔치?’…상위 10개사 평균 연봉 5391만원

상조업계 상위 10개사의 평균 연봉이 5391만원(2017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급여 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더리본,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부모사랑이다.

일각에서는 고객 돈으로 연봉 잔치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상위 10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임직원 급여 총액을 업체별로 살펴본 결과, 더리본이 2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사랑 105억원 ▲보람상조개발 95억원 ▲프리드라이프 78억원 ▲더케이예다함상조 64억원 ▲한강라이프(40억원) ▲대명스테이션(37억원) ▲보람상조라이프(37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22억원) ▲교원라이프(13억원) 등의 순이다.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부모사랑으로 1억9444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한강라이프가 1억3793만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보람상조라이프가 8604만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어 ▲프리드라이프 6000만원 ▲대명스테이션 5846만원 ▲더케이예다함상조 5423만원 ▲보람상조개발 5080만원 ▲더리본 3928만원 ▲재향군인회상조회 3235만원 ▲교원라이프 21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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