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그룹은 서울 종로구 소재 SK빌딩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최태원 회장은 2대 주주 국민연금기금(8.34%)의 반대에 불구하고 주주 대부분이 찬성하면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26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를 열고 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적용되는 점을 이유로 반대했다. 또 염재호 전 고려대학교 총장을 이해상충에 따른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냈다.
SK는 이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을 이사 가운데 한 명이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바꿨다. 이에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으며, 염 전 총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 취지와 역할 강화를 통해 주주권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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