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가 지난해 3조6000억원 넘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발표한 '2018년 새희망홀씨 공급실적 및 2019년 공급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15개 국내은행의 공급실적은 3조6612억원으로 공급목표액(3조3000억원)을 10.9%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는 은행권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대출 상품이다. 지난 2016년(93%)과 2017년(99.4%)에는 공급실적이 연이어 계획에 미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초과 공급하므로써 미달 상품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대출 이용자는 25만2740명으로 집계됐다. 상품이 처음 출시된 2010년 11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160만명에게 18조4000억원이 지원됐다.
이용자 특성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저소득 차주의 대출비중이 93.1%였다.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7.67%로 전년 동월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변동이 없었다.
연체율은 2.58%로 1년 전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부실 우려가 높아진 것이지만, 아직 양호한 수준이란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은행별 공급실적을 보면 신한이 63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EB하나(6234억원) ▲우리(6035억원) ▲국민(5977억원) ▲기업(3602억원) ▲농협(32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6개 은행의 공급실적이 전체의 85.9%에 달했다.
한편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계획과 같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4대은행이 2조2000억원을 맡고, 특수은행이 6090억원, 지방은행이 292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취급실적과 영업이익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금년도 공급 목표액을 결정했다"며 "올해도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